시조
2021.04.07 11:54

처진 어깨 / 천숙녀

조회 수 2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꽃 진다 진짜.jpg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7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346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6
345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5
344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49
343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05
342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2
341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7
340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03 107
339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953
338 수필 참 좋은 인연을 위하여 2 son,yongsang 2015.12.20 597
337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336 나은 2008.05.21 251
335 창문가득 물오른 봄 이 시안 2008.04.02 361
334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56
333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56
332 채마밭 빈집 성백군 2013.07.29 262
331 처마 길이와 치마폭과 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5 249
330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66
»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30
328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26
Board Pagination Prev 1 ... 92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