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89 | (단편) 나비가 되어 (7, 마지막회) | 윤혜석 | 2013.06.23 | 312 | |
788 | (단편) 나비가 되어 (6) | 윤혜석 | 2013.06.23 | 318 | |
787 | (단편) 나비가 되어 (5) | 윤혜석 | 2013.06.23 | 242 | |
786 | (단편) 나비가 되어 (4) | 윤혜석 | 2013.06.23 | 367 | |
785 | (단편) 나비가 되어 (3) | 윤혜석 | 2013.06.23 | 338 | |
784 | (단편) 나비가 되어 (2) | 윤혜석 | 2013.06.23 | 187 | |
783 | (단편) 나비가 되어 (1) | 윤혜석 | 2013.06.23 | 255 | |
782 | 마리나 해변의 일몰 | 윤혜석 | 2013.06.21 | 143 | |
781 | 먼지 털어내기 | 윤혜석 | 2013.06.21 | 254 | |
780 | 돌부처 | 강민경 | 2013.06.21 | 140 | |
779 | 그 황홀한 낙원 | 김우영 | 2013.05.29 | 232 | |
778 | 사랑의 멍울 | 강민경 | 2013.05.27 | 181 | |
777 |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 김우영 | 2013.05.23 | 670 | |
776 | 내 구두/강민경 | 강민경 | 2013.05.15 | 371 | |
775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4 | |
774 | 벼랑 끝 은혜 | 성백군 | 2013.05.14 | 193 | |
773 |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 김우영 | 2013.05.13 | 544 | |
772 | 풍차의 애중(愛重) | 강민경 | 2013.04.26 | 297 | |
771 | 공통 분모 | 김사비나 | 2013.04.24 | 148 | |
770 | 황혼길 새 울음소리 | 성백군 | 2013.04.23 | 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