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8 14:10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우물.jpg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불어오는 비바람 피할 수 없다면

뼛속 깊이 파고드는 냉기서린 방에라도 들자

밑둥치 삭아내려도

으스러질 운명이어도

푹 파인 허리춤엔 속울음이 윙윙대고

불어터진 통증은 핏빛으로 고여 있어

수척한 근심이 살고 있는

집 한 채를 헐어냈다

봉인封印된 꿈자리 따라 거침없이 유영遊泳하던

한 가슴 풀어 놓았던

절창絶唱의 꿈 어디쯤일까

속 맑은

샘물이 될까

부러지고 꺾이어져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7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77
1726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7
1725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1724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2
1723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0
1722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26
1721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720 고백 강민경 2008.11.21 231
1719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99
1718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1717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19
1716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46
1715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4
1714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5
1713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1712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1711 열쇠 백남규 2009.01.28 84
1710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3
1709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70
1708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