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날 단상 / 김영교 5-30-2021

2021.05.31 15:12

김영교 조회 수:92

어머니 날 단상 - 김영교

 

  5월에는 어머니 날이 있다. 목련꽃 피는 5월이 오면 세상이 다 어머니 날이고 어머니 달이다. 어찌 하루만 어머니 날이 겠는가? 일년 삼백 예순 닷새가 다 어머니 날, 어머니 날 아닌 날은 없다. 태평양 바닷바람 일렁이는 남가주에 5월은 보은의 달이다. 5월이 오면 어머니와 두고 온 조국, 바닷 냄새 짙은 고향이 더욱 그리워진다. 

 

  5월에 세워진 모교는  개교기념행사에 해마다 해외동창을 초청, 여러 해 참석하기도 했다, 꿈을 키워주고 여성의 긍지를 일깨워준 또 하나의 어머니이다. 조국 또한 나를 키워준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분명 고향이고 모천이다. 어머니를 통하여 우리 모두는 세상에 왔고 그 희생적  사랑으로 자라서 이 순간도 존재하고 있다.  진 자리 마른 자리 어머니의 은혜를 아무리 기리고 기려 시와 노래로 보답해도 부족할 뿐이다.

 

  어머니는 절대 희망이며 존재가치이기도 하다. 모성애! 바로 마르지 않는 우리의 젖줄이며 생명이다. 낯선 땅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게하는 자녀들의 영원한 교과서이다. 이 사명감은 본능적 무의식에서 온다. 내면의 소리는 바로 신의 목소리를 닮은 생명을 절대 사랑하는 목소리다. 옳고 그름의 울타리가 되고 옳바른 가치관을 바로 세워주는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헌신적 섬김의 실천가인 어머니가 있는 한 세상은 희망이 있고 가정은 보이지 않는 작은 천국이 된다. 어머니는 천국 주방에서 매순간 사랑을 요리한다.

 

  스마트 세상이 되었다. 속도 세상이 되었다. 세계화를 외치는 지구는 앓고 있다. 가치관이 변하면서 가족이 개개인 위주의 방향으로 흐르게 한 이 무시무시한 스마트는 보이지 않는 폭군이다. 코로나 거리두기 뉴노멀 시대가 됬다. 더욱 나 홀로 세태다. 요리며 아픈 증세를 물어보면 어머니 보다 스마트가 더 영향력 있게 해답을 준다.

 

  이민 숲은 나날이 짙어간다. 친목과 단합을 아름답게 경작하는 5월이다. 일년 열두달이 싱그럽게 푸른 5월이기를 기원해본다. 5월 만이라도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하여 팔딱이는 어머니 심장을 품어보면 어떨까! 5월은, 태평양 건너의 5월은 어머니 무척 그리운 계절이다. 코로나 어슬렁 세상, 2차 접종도 끝난 지금 머지않아 정상괘도 진입을 꿈꾼다. 

 

 사랑과 화목의 식탁을 희생적으로 준비하는 어머니 심장은  천국의 심장이다.  세계를 향하여 미래를 향하여 선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어머니를 기리는 5월, 카네이션 꽃을 가슴에 꽂는 어머니 날이 있는 가정의 달은 우리 모두의 보은의 달이다. 가정은 지상에 있는 작은 천국이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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