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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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시 |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 泌縡 | 2020.09.25 | 200 |
1042 | 시 | 신선이 따로 있나 1 | 유진왕 | 2021.07.21 | 200 |
1041 | 시조 | 말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4.02 |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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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 3월에 대하여 | 김사빈 | 2007.03.18 | 201 | |
1038 | 가장 먼 곳의 지름길 | 박성춘 | 2009.01.22 | 201 | |
1037 | 시 | 지상에 내려온 별 | 강민경 | 2014.04.03 | 201 |
1036 | 시 | 옷을 빨다가 | 강민경 | 2018.03.27 | 201 |
1035 | 시 |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7 | 201 |
1034 | 시 | 당신은 내 밥이야 | 강민경 | 2019.11.19 | 201 |
1033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201 |
1032 | 송년사 | 성백군 | 2005.12.31 | 202 | |
1031 | 시 | 얼룩의 초상(肖像) | 성백군 | 2014.09.11 | 202 |
1030 | 시 | 10월의 제단(祭檀) | 성백군 | 2014.11.07 | 202 |
1029 | 시 | 그의 다리는 | 박성춘 | 2015.06.15 | 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