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6.06 11:20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조회 수 2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뻗는다.png

 

풀잎이 되어 / 천숙녀


저무는 들녘 횃불 치켜들어
빛나는 언어로 신화神話를 엮고싶다
검버섯
내 피부속으로
촉촉히 젖어드는 불꽃

수를 헤아리 수 없는 돌부리의 공격에도
언제나 일어설 때의 영원을 꿈구는 화신化身
오늘은
억센 열풍을
다스리지 못해 흔들리는 설레임

길목마다 목마름의 풀들 더욱 낮게 포복하고
그 대열에 끼어 오늘이란 사슬을 탈출하는 내 영혼
건장한
내일의 아침
길어 올리기 위해 순례巡禮를 떠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8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1247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03
1246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2
1245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2
1244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2
1243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242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2
1241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202
1240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2
1239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2
1238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2
1237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2
1236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1
1235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1
1234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1233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1
1232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01
1231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1230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122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