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등짝 / 천숙녀
잎 지고 물기가 빠진 힘줄이 앙상하다
뒤축이 으깨지고 시퍼렇게 멍든 날
삐그덕
어긋난 빗장에
나무 못 하나 더 박았다
잊혀 진 기억들이 꿈틀여 달려오면
아직도 살아있어 꿈 한 쪽을 씹으면서
귀퉁이
시린 등짝에
내일의 빛 당겨 붙인다
시린 등짝 / 천숙녀
잎 지고 물기가 빠진 힘줄이 앙상하다
뒤축이 으깨지고 시퍼렇게 멍든 날
삐그덕
어긋난 빗장에
나무 못 하나 더 박았다
잊혀 진 기억들이 꿈틀여 달려오면
아직도 살아있어 꿈 한 쪽을 씹으면서
귀퉁이
시린 등짝에
내일의 빛 당겨 붙인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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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 | 별 | 이월란 | 2008.03.03 | 158 | |
1803 | 날아다니는 길 | 이월란 | 2008.03.04 | 208 | |
1802 | 바닷가 검은 바윗돌 | 강민경 | 2008.03.04 | 233 | |
1801 | 병상언어 | 이월란 | 2008.03.05 | 121 | |
1800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194 | |
1799 | 獨志家 | 유성룡 | 2008.03.08 | 129 | |
1798 | 봄밤 | 이월란 | 2008.03.08 | 132 | |
1797 | 울 안, 호박순이 | 성백군 | 2008.03.09 | 242 | |
1796 | Daylight Saving Time (DST) | 이월란 | 2008.03.10 | 156 | |
1795 | 꽃씨 | 이월란 | 2008.03.11 | 163 | |
1794 | 노래 하는 달팽이 | 강민경 | 2008.03.11 | 306 | |
1793 | 여든 여섯 해 | 이월란 | 2008.03.12 | 244 | |
1792 | 가시내 | 이월란 | 2008.03.13 | 215 | |
1791 | 바다를 보고 온 사람 | 이월란 | 2008.03.14 | 164 | |
1790 | 장대비 | 이월란 | 2008.03.15 | 293 | |
1789 | 별리동네 | 이월란 | 2008.03.16 | 115 | |
1788 | 봄의 가십(gossip) | 이월란 | 2008.03.17 | 163 | |
1787 | 페인트 칠하는 남자 | 이월란 | 2008.03.18 | 339 | |
1786 | 망부석 | 이월란 | 2008.03.19 | 152 | |
1785 | 목소리 | 이월란 | 2008.03.20 | 1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