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5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05
1824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05
1823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5
1822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05
1821 시조 공空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4 105
1820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3 105
181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0 105
1818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05
1817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05
1816 9월이 강민경 2015.09.15 106
1815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6
1814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06
1813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6
1812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06
1811 시조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4 106
1810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06
1809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06
180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12.30 106
1807 시조 코로나 19-맏형이 동생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8 106
1806 시조 코로나 19 – 봉선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5 106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