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09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7
1708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7
1707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6 127
1706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7
1705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127
1704 시조 코로나 19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0 127
1703 시조 잡초雜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5 127
1702 시조 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4 127
1701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27
1700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7
1699 바람 성백군 2007.12.31 128
1698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697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28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28
1695 행복은 언제나 나를 보고 웃는다 file 오연희 2017.06.30 128
1694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28
1693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28
1692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8
1691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8
1690 풍차 성백군 2012.08.29 129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