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5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9
2264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6
2263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2
2262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6
2261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1
2260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2259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7
2258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7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6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0
2255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54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2253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7
2252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51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1
2250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3
2249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8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2247 회상 강민경 2005.09.05 279
2246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