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손은 항상 하늘을 향해 뻗는다
한 치 혹은 반 치 만이라도 전진하고 싶어
울타리
만나지 못하면
땡볕에 말리는 좌절이다
때로는 우두커니 서 있는 벽을 만나면
의기충천意氣衝天으로 그와 친숙해 진다
용해된
환희의 기쁨
혈관을 타고 흘러
지나온 강 뒤 돌아보며 절벽을 부수고저
뭉클 터트리는 피멍울 외로움 만나지만
마침내
울타리와 어울려
닫힌 하늘 열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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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4 | 시조 | 넝쿨장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2 | 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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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 |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 강민경 | 2009.12.16 | 792 | |
1611 | 시 | 네 잎 클로버 | 하늘호수 | 2017.11.10 | 156 |
1610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15 | |
1609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59 | |
1608 | 노 생의 꿈(帝鄕) | 유성룡 | 2008.03.29 | 3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