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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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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69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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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7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2066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88
2065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2064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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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57
205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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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94
2056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19
2055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27 103
2054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2053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1
2052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2051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3
2050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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