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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오빠.jpg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견우직녀 만난다는 은하수다리 건너는 날
칠월칠석 기일날 밤 둘러앉은 조카들
속울음 피눈물 삼킨 아버지 만나고 싶어

이슬비일까 가랑비일까 잿빛이었던 하늘 길
길가에 늘어선 코스모스 꽃잎들도
애벌레 울음에 섞여 돌아 서 울었던 날

다섯 남매 자작나무 어찌 두고 가셨는지
알갱이 빠져나간 옥수수 대 모습으로
뼈마디 부딪던 아내 늦가을로 서걱 이고

8월 14일 확진 자 수數 무서운 1,930명
저녁 6시 이후엔 두 명 이상 만나지 못해
마스크 꽁꽁 입을 막고 눈인사만 전 합니다

풀벌레 날아와 앉는 대청마루 걸터앉아
삭아빠진 싸리울 고추잠자리와 동무되어
빛바랜 앨범 속에서 살고계신 우리 오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89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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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14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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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7 113
187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6 113
1876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113
1875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02 114
1874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14
187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4
1872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4
1871 세상사 강민경 2020.01.01 114
1870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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