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미장원엘 갔다 엉덩이 밀어 넣고 거울을 본다
세상풍파에 덕지덕지 묻은 욕심이 나를 보고 있다
뿌린 물
미세한 감촉이
이슬방울처럼 신선해
미용사의 신중하고 능숙한 가위질은
편안한 상념 속으로 잠시여행 떠나는 일
한 올의 실낱 길에도 긴 사연을 줍는다
머리손질 끝났다 귀를 드러낸 쇼 커트
잡초처럼 무성하고 끈질겼던 욕심덩이
잘려진
머리칼에 엉켜
저희들끼리 밟고 선 다
다시는 달라붙지 못하도록 발끝에 주는 힘
단정한 모습으로 거울 속에 서성이는
배시시 웃던 웃음소리 파문으로 퍼지는 날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29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49 |
| 2128 | 시조 |
우리 사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5 | 137 |
| 2127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4 | 277 |
| 2126 | 시조 |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3 | 123 |
| 2125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97 |
| 2124 | 시 | 인생길-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3.02 | 139 |
| 2123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독도시인 | 2022.03.01 | 139 |
| 2122 | 시조 |
삼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8 | 114 |
| 2121 | 시조 |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
독도시인 | 2022.02.27 | 139 |
| 2120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68 |
| 2119 | 시조 |
동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5 | 126 |
| 2118 | 시조 |
실 바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4 | 131 |
| 2117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3 | 259 |
| 2116 | 시 | 늦가을 땡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22 | 140 |
| 2115 | 기타 |
■소위 다케시마의 날과 독도칙령기념일 소고■
|
독도시인 | 2022.02.22 | 124 |
| 2114 | 시조 |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1 | 124 |
| 2113 | 시조 |
몽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0 | 147 |
| 2112 | 시조 |
비탈진 삶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9 | 135 |
| 2111 | 시조 |
무지개 뜨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8 | 109 |
| 2110 | 시조 |
침묵沈黙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7 | 1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