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미장원.jpg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미장원엘 갔다 엉덩이 밀어 넣고 거울을 본다
세상풍파에 덕지덕지 묻은 욕심이 나를 보고 있다
뿌린 물
미세한 감촉이
이슬방울처럼 신선해

미용사의 신중하고 능숙한 가위질은
편안한 상념 속으로 잠시여행 떠나는 일
한 올의 실낱 길에도 긴 사연을 줍는다

머리손질 끝났다 귀를 드러낸 쇼 커트
잡초처럼 무성하고 끈질겼던 욕심덩이
잘려진
머리칼에 엉켜
저희들끼리 밟고 선 다

다시는 달라붙지 못하도록 발끝에 주는 힘
단정한 모습으로 거울 속에 서성이는
배시시 웃던 웃음소리 파문으로 퍼지는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94
326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4
325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94
324 시조 환한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4 94
323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94
322 시조 가지화 可支花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6.17 94
321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4
320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4
319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94
318 낮달 성백군 2012.01.15 93
317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3
316 시조 안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1 93
315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314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3
313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3
312 시조 DMZ 비무장 지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1 93
311 시조 독도 -청 댓잎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0 93
310 낯 선 세상이 온다누만 1 유진왕 2021.08.02 93
309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2.25 93
308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9 93
Board Pagination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