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4.jpg

 

코로나 19 – 낙엽落葉 / 천숙녀


가을바람에 우수수지는 일몰日沒의 낙엽落葉들
한 방울 수분까지도 다 쏟아 낸 나무의 살
고춧대 서리 푹 맞아 시들고 앉는 먹먹함도

절묘하게 박혀있던 간절한 토씨들이
세상이 쓰러지며 송두리째 쓸려버려
깊은 밤 들이쉬는 숨 뒤척이며 골몰汨沒이다

수분이 빠져나간 내 몸이 앙상토록
오랜 날 키운 열매 제 갈 길로 굴러가면
기꺼이 밑불 이었다 안으로만 여물인 다

오늘도 지나간 흔적 비빌 숲 열지 못해
묵묵히 찬 겨울 들어 나이테 감다보면
환절기換節期 지나가겠지 아물던 딱지 떨어질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08
307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05
306 시조 청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4 99
305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87
304 청포도 JamesAhn 2007.08.25 265
303 청혼 하였는데 강민경 2011.06.06 348
302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60
301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78
300 초고속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10 175
299 초대받은 그대 시인에게 곽상희 2007.08.26 311
298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90
297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197
296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성백군 2013.07.29 262
295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6
294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3
293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9
292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09
291 초여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10 173
290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86
289 초월심리학과 정신이상 박성춘 2008.02.11 184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