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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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 시조 |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 미주문협관리자 | 2016.11.02 | 575 |
168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577 | |
167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577 | |
166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77 | |
165 | 기타 |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 강창오 | 2016.05.28 | 579 |
164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81 | |
163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81 | |
162 |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 김학 | 2005.02.03 | 587 | |
161 | 첫사랑의 푸른언덕. | 이인범 | 2007.04.22 | 589 | |
160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89 | |
159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90 | |
158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90 | |
157 | 시 |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 차신재 | 2015.08.09 | 590 |
156 | 신처용가 | 황숙진 | 2007.08.09 | 593 | |
155 | 봄날 | 임성규 | 2009.05.07 | 597 | |
154 | 유나의 하루 | 김사빈 | 2005.07.04 | 598 | |
153 |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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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 2009.05.19 | 599 | |
152 | 짝사랑 | 강민경 | 2009.05.13 | 601 | |
151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 김우영 | 2014.11.09 | 601 |
150 |
토끼 허리에 지뢰 100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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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만 | 2006.04.08 | 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