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bcb62fd554b7afacccd4e48124501a02ee134c5.jpg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9 두 손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만든다 백야/최광호 2005.09.15 305
2148 아이들과갈비 강민경 2005.09.19 331
2147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82
2146 그렇게 그때 교태를 서 량 2005.09.19 271
2145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88
2144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2143 가을단상(斷想) 성백군 2005.10.05 253
2142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30
2141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2
2140 한 사람을 위한 고백 천일칠 2005.10.13 276
2139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89
2138 일상이 무료 하면 김사빈 2005.10.18 357
2137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7
2136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6
2135 추일서정(秋日抒情) 성백군 2005.10.23 429
2134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2133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2132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이승하 2005.11.11 680
2131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3
2130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