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bcb62fd554b7afacccd4e48124501a02ee134c5.jpg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9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0
788 밤 손님 성백군 2006.08.18 241
787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1
786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85 무사고 뉴스 성백군 2006.07.19 242
784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2
783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2
782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781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2
780 이 아침에 김사빈 2006.07.15 243
779 꽃피는 고목 강민경 2007.12.08 243
778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777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3
776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3
775 뉴욕의 하늘에 / 임영준 뉴요커 2005.11.11 244
774 곱사등이춤 이월란 2008.02.18 244
773 여든 여섯 해 이월란 2008.03.12 244
772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771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770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4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