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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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8 | 수필 | 찍소 아줌마 | 박성춘 | 2015.05.15 | 591 |
2117 | 신처용가 | 황숙진 | 2007.08.09 | 58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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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5 | 봄날 | 임성규 | 2009.05.07 | 585 | |
2114 | 부부 | 김우영 | 2009.05.19 | 585 | |
2113 | 돼지독감 | 오영근 | 2009.05.04 | 583 | |
2112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82 | |
2111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80 | |
2110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문화산책]물길 막는 낙엽은 되지 말아야 | 김우영 | 2014.11.09 | 578 |
2109 | 유나의 하루 | 김사빈 | 2005.07.04 | 577 | |
2108 | 첫사랑의 푸른언덕. | 이인범 | 2007.04.22 | 5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