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4 10:04

아득히 먼 / 천숙녀

조회 수 7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bcb62fd554b7afacccd4e48124501a02ee134c5.jpg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6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65
2105 누나 유성룡 2005.12.14 330
2104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1
2103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51
2102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9
2101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38
2100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2099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17
2098 년말 성백군 2005.12.19 258
2097 손님 강민경 2005.12.20 282
2096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68
2095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0
2094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195
2093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27
2092 *스캣송 서 량 2006.01.01 438
2091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44
2090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89
2089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01
2088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72
2087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