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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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9 | 시조 |
2월 엽서 . 2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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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엽서 . 1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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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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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 향기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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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질까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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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2.02.10 | 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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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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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2.02.09 | 522 |
| 2101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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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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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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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장落張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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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비哭婢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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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6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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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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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3 | 시 | 마스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2.01 | 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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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1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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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시인 | 2022.01.30 | 5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