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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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81 | |
172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584 | |
171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나은 | 2008.08.26 | 584 | |
170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88 | |
169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88 | |
168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589 | |
167 | 암 (癌) | 박성춘 | 2009.06.23 | 590 | |
166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91 | |
165 | 첫사랑의 푸른언덕. | 이인범 | 2007.04.22 | 592 | |
164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92 | |
163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