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메아리
멈출 줄 알면
멀리 있어 닿을 수 없어도
먼지 털어내기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먼저 와 있네
먼저 눕고 / 천숙녀
먼-그리움 / 천숙녀
먼 그대 / 천숙녀
맨발 / 천숙녀
맥주
매지호수의 연가
매실차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망부석
맛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맛 없는 말
말의 맛 / 천숙녀
말씀 / 천숙녀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