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9 11:3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899a127c2cca8373525f94f93d886d4c5c95694.pn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9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50
888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52
887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47
886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29
885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1
884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73
883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23
882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881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7
880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100
879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8
878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35
877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2
876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92
875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41
874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1
873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0
872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38
87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67
870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