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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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 | 저녁별 | 이월란 | 2008.03.25 | 161 | |
888 | 시조 |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6 | 161 |
887 | 시 | 폴짝폴짝 들락날락 | 강민경 | 2018.11.07 | 161 |
886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61 |
885 | 시조 | 방출放出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9 | 161 |
884 | 시 | 갓길 나뭇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01 | 161 |
883 | 그때 그렇게떠나 | 유성룡 | 2006.03.11 | 160 | |
882 | 시 | 거룩한 부자 | 강민경 | 2017.04.01 | 160 |
881 | 시 |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01 | 160 |
880 | 시조 | 독도-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6 | 160 |
879 | 시조 | 종자種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24 | 160 |
878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0 |
877 | 도망자 | 이월란 | 2008.04.18 | 159 | |
876 | 사이클론(cyclone) | 이월란 | 2008.05.06 | 159 | |
875 | 시 | 임 보러 가오 | 강민경 | 2017.07.15 | 159 |
874 | 시 | 어머니의 마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5.12 | 159 |
873 | 시조 | 그-먼 돌섬에는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16 | 159 |
872 | 시조 |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0.06 | 159 |
871 | 시조 | 반성反省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2 | 159 |
870 | 향기에게 | 유성룡 | 2005.11.21 | 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