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27 | 향기에게 | 유성룡 | 2005.11.21 | 136 | |
2126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70 | |
2125 | 칡덩쿨과 참나무 | 성백군 | 2005.11.24 | 265 | |
2124 | 자화상(自畵像) | 유성룡 | 2005.11.24 | 194 | |
2123 | 옛날에 금잔디 | 서 량 | 2005.11.26 | 516 | |
2122 | 여고행(旅苦行) | 유성룡 | 2005.11.26 | 424 | |
2121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199 | |
2120 | 12월, 우리는 / 임영준 | 뉴요커 | 2005.12.05 | 192 | |
2119 | 준비 | 김사빈 | 2005.12.05 | 262 | |
2118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09 | |
2117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12 | |
2116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197 | |
2115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31 | |
2114 | 발자국 | 성백군 | 2005.12.15 | 182 | |
2113 | 동백의 미소(媚笑) | 유성룡 | 2005.12.15 | 252 | |
2112 | 우리집 | 강민경 | 2005.12.17 | 189 | |
2111 | 새 날을 준비 하며 | 김사빈 | 2005.12.18 | 239 | |
2110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39 | |
2109 |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 이승하 | 2005.12.19 | 719 | |
2108 | 년말 | 성백군 | 2005.12.19 | 2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