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9 11:3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899a127c2cca8373525f94f93d886d4c5c95694.pn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7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36
2126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70
2125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65
2124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194
2123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16
2122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24
2121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99
2120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192
2119 준비 김사빈 2005.12.05 262
2118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9
2117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2
2116 12 월 강민경 2005.12.10 197
2115 누나 유성룡 2005.12.14 331
2114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2
2113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52
2112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89
2111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39
2110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2109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19
2108 년말 성백군 2005.12.19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