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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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 | 부남 면 대소리 뱃사공네 이야기 | 김사빈 | 2007.10.06 | 592 | |
2119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59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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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 |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 박영호 | 2007.03.18 | 591 | |
2116 | 암 (癌) | 박성춘 | 2009.06.23 | 590 | |
2115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589 | |
2114 | 시적 사유와 초월 | 손홍집 | 2006.04.08 | 588 | |
2113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88 | |
2112 | 영혼을 담은 글 | 이승하 | 2004.08.31 | 584 | |
2111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나은 | 2008.08.26 | 583 | |
2110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81 | |
2109 | 글 욕심에 대하여. | 황숙진 | 2008.09.13 | 580 | |
2108 | 기타 | 세계에서 한국어가 제일 좋아요 | 김우영 | 2014.05.19 | 578 |
2107 |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 관리자 | 2004.07.24 | 577 | |
2106 | 우리말 애용론 | 김우영 | 2011.04.20 | 577 | |
2105 | 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 김우영 | 2012.02.11 | 575 | |
2104 | 시 |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 차신재 | 2015.08.20 | 575 |
2103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 강민경 | 2011.02.15 | 5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