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14 09:36

이제야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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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 천숙녀



두 가슴 엉키어져 이제야 집을 짓는
옹이로 맺힌 숨결 눈 부처에 갇혀 울어
시간을 포개고 앉은 햇살들 일어났다

드리운 품 안에서 새 순으로 날개 돋는
귀 세우며 열어 놓은 젖어 있는 문고리
​열 오른 이마를 짚는 네 손 있어 환했다

이랑 따라 쟁기질 쉼 없이 갈아엎고
가파르게 내 쉬던 들 숨 날 숨 갈 앉히며
둥그런 마음 닮고 싶어 보름달을 그렸다


  1. 2월 엽서 . 1 / 천숙녀

  2. 마음자리 / 성백군

  3. 이제야 / 천숙녀

  4. 찔레 향기 / 천숙녀

  5. 뼈 마디들 / 천숙녀

  6. 지워질까 / 천숙녀

  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8.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9. 길 / 천숙녀

  10.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11. 낙장落張 / 천숙녀

  12. 곡비哭婢 / 천숙녀

  13. 아득히 먼 / 천숙녀

  14.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15. 거울 / 천숙녀

  16. 마스크 / 성백군

  17. 설날 아침 / 천숙녀

  18. 함박눈 / 천숙녀

  19. 아버지 / 천숙녀

  20. 어머니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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