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6 15:22

똬리를 틀고 / 천숙녀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88fadb4b5d4b642ba363568bd77b429a78e39064.jpg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시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 file 독도시인 2022.02.27 108
143 시조 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8 82
142 시조 귀한 책이 있습니다 file 독도시인 2022.03.01 116
141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18
140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5
139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0
138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39
137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08
136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6
135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8
134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20
133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93
132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20
131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84
130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30
129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6
»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09
127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19
126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63
125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3
Board Pagination Prev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