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25 22:27

먼 그대 / 천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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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대 / 천숙녀

먼 발치에 세워두고 바라 만 보라는 데

그리운 마음 태워 연기로 나 닿을까

문밖에 앉혀 놓고 물이 되라 하는 그대

날 보곤 흐르라며 산이 되려 하는 걸까

빗장 건 문 안쪽에 바위로 나 눈을 감고

돌아서라 돌아가라 낮은 목소리

그대 떠나 슬픈 날에 불이 되라 재가 되라

나 태운 그대 혈루 저녁놀로 타려는 가


  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2. 여행 / 천숙녀

  3. 절제 / 성백군

  4. 먼 그대 / 천숙녀

  5.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6. ​숨은 꽃 / 천숙녀

  7. 꽃씨 / 천숙녀

  8. 서성이다 / 천숙녀

  9.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0. 말씀 / 천숙녀

  11. 세상인심 / 성백군

  12. 마지막 기도

  13.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14. 봄 배웅 / 성백군

  15. 이스터 달걀 / 성백군

  16.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17.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18. 봄, 낙화 / 성백군

  19.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20. 오월 꽃바람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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