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20
어제:
2,373
전체:
16,502,63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2.07.27 14:50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9 시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848 시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39
847 시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65
846 시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845 시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3
844 시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843 시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58
842 시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 아침에 이일영 2013.12.26 307
841 수필 감사 조건 savinakim 2013.12.25 299
840 시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839 시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78
838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397
837 시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8
836 시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77
835 시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834 시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49
833 시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32 시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3
831 시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830 시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