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21:49

늦가을 빗길 / 성백군

조회 수 748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빗길 / 성백군

 

 

111

프리몬트(Fremont), 아침나절

비가 옵니다

가로수 낡은 잎에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글썽글썽

빗물인지 눈물인지

다 산 목숨이라 안 그래도 힘든데

춥기까지 하다며

갓길 모퉁이에 모여 떨고 있습니다

 

절망일까요, 포기일까요?

그게 무엇이든 위로가 필요하다고

낙엽을 주어  잎맥을 엮으며

바람결에 열심히 달래고 있는 늦가을 빗길

 

갈잎도 있고

단풍도 있지만, 가야지요.

바람 부는 대로 정처 없이 뜨나는 여생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 ?
    Noeul 2022.11.09 17:32
    가을 우수가 흠뻑 적셔 오네요. Fremont, CA 앨리자벳 호수 한 바퀴 돌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비 오는 날 좋은 시 고맙고요, 건강이 제일이랍니다. 노을 이만구 드림
  • ?
    하늘호수 2022.11.16 09:35

    하와이에서 Fremont로 이사 온 지가 달반 됩니다

    다행이 집에서 호수까지 도보로 한 10분 거리라

    자주 갑니다.  하와이에서는 단풍은 볼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참 멋집니다. 42년만에  접하는 풍경인걸요

    노을 선생님.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7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351
2196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340
219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250
2194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286
219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334
2192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316
219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717
219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392
2189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357
2188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352
2187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452
2186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391
2185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272
2184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242
2183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343
2182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311
»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748
2180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320
217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362
2178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31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