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 20:41

노년의 삶 / 성백군

조회 수 1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노년의 삶 / 성백군

 

 

언제 보아도

저 산 밑 숲 동산은 한결같다

햇빛 들면 초록이 반짝반짝 눈부시고

흐린 날일수록 잎들이 더욱 싱싱하다

 

바람 불면 부는 데로 흔들리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맞는다

나무들이라고 천재지변이 왜 두렵지 않겠냐만

피할 마음이 없으니

태자리가 붙박인 자리가 되었나 보다

 

, , , 다리, 다 있다고

자랑할 게 없다

사람 한평생을 이리저리 뛰며

이 짓 저 짓 다 해 보았지만

남는 게 고집과 욕심과 회한과 늙음뿐이니

뒤돌아보면 삶이라는 게

다 농담 같다

 

이제는, 살 만큼 살았으니 피하지 않겠다

다시는 세월에 속지 않겠다

발 다리가 뿌리가 되고, 손 팔이 잎이 되어

햇볕도 받아먹고, 바람에 순응하며, 후회 없이

순리대로 편안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연습이나 하며

여생을 즐기고 싶다

 


  1. No Image 11Oct
    by 황숙진
    2009/10/11 by 황숙진
    Views 1074 

    노벨문학상 유감

  2. No Image 30Jun
    by 강민경
    2008/06/30 by 강민경
    Views 338 

    노래하는 달팽이

  3. No Image 11Mar
    by 강민경
    2008/03/11 by 강민경
    Views 306 

    노래 하는 달팽이

  4. 노래 / 천숙녀

  5. No Image 18Jun
    by 강민경
    2005/06/18 by 강민경
    Views 265 

    노란리본

  6. No Image 02Apr
    by 이 시안
    2008/04/02 by 이 시안
    Views 263 

    노란동산 봄동산

  7. 노년의 삶 / 성백군

  8. No Image 29Mar
    by 유성룡
    2008/03/29 by 유성룡
    Views 371 

    노 생의 꿈(帝鄕)

  9. No Image 19Dec
    by 성백군
    2005/12/19 by 성백군
    Views 259 

    년말

  10. No Image 28Mar
    by 유성룡
    2006/03/28 by 유성룡
    Views 216 

    네가 올까

  11. 네 잎 클로버

  12. No Image 16Dec
    by 강민경
    2009/12/16 by 강민경
    Views 792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13. 넝쿨찔레 / 천숙녀

  14. 넝쿨장미 / 천숙녀

  15.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16. 넝쿨 터널 / 성백군

  17. 넝쿨 터널 / 성백군

  18. 넝쿨 선인장/강민경

  19.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20.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