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1 21:5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조회 수 2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잘 사는 동네 주택가에는

과실수가 많다. 오렌지, , 사과……

노랑, 빨강, 먹거리들이

담장 넘어 길가 쪽으로 주렁주렁 달려서

지나가는 나그네 입맛을 돋운다

 

팔만 뻗으면 손안에 들어오는 과일

한 광주리는 될 것 같은데

아무도 따는 이 없으니 나도 못 딴다

대신에

길가에 떨어진 낙과 서넛 주워 보는데

거기에는 이미 임자(개미)가 따로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삶이

뭐 저래

이양 버릴 것이면, 이웃을 위해

비닐봉지에라도 몇 담아 담장 밖에 걸어 두면

사람 좋다라는 인사라도 들을 텐데

 

잘 살수록

부자는 저만 알고

가난한 자는 남만 탓하니

저러다간, 인심이 점점 고약해져

하나님의 긍휼도 돌아앉으시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7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352
2196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342
2195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253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288
2193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335
2192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318
2191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718
219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393
2189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359
2188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353
2187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453
2186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392
2185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275
2184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243
2183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345
2182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312
2181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749
2180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321
2179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363
2178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31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6 Next
/ 116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