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기운 : (Fremont, 2 26) / 성백군

 

 

저게

노욕인가, 노망인가?

먼 산 산마루에 하얗게 눈이 쌓였구나

 

아직은 겨울이라지만

입춘도 지났고, 내일 모래면 봄, 3월인데

뉴욕, 시카고도 아닌

여기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인데

 

저런다고 시간이 멈추나

세월을 이길 그 무엇이라도 있는 건가

치절치절 밤마다 비 오고 찬 바람 불더니만, 봄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지만

나에겐 다 옛말이라, 싫다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꽃봉이 터지고

나목의 가지끝에서는  잎새가 추위와 싸우느라 날을 세운다

갓길 잔디 틈새에 핀 무명 풀꽃이라 무시하지 말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다. 활짝 웃는다

웃으며 힘을 보탠다.

당신도 나처럼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해 보란다

봄이 뱃속으로 들어온단다

 

주일이라

예배드리려 가야 하는데

감기.몸살로 몸져누운 아픈 아내를 혼자 두고 가기가 걱정인데

목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픽업한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빨리 봄기운이 돌게 하소서

몸에도 마음에도 이웃, 천지 만물, 이상기온에도

당신의 입김을 드리우소서

 

   1272 - 022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8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07
987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07
986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07
98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207
984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07
983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982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08
981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08
980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979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978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08
977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9
976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975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974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09
973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9
97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09
971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09
970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969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2.21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