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1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7 장 마 천일칠 2005.01.11 283
2226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54
2225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3
2224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223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20
2222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2221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7
2220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7
2219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9
2218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7
2217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20
2216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4
2215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2
2214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4
2213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12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28
2211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0
2210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50
2209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7
2208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