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22 21:38

외도 / 성백군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도 / 성백군

 

 

8월 폭염에

지친 바람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문지방을 넘는다

 

아무리 그래도 꼬리는 꼬리여

바람의 뜀박질이 그리운 내가

바람이 나서 바람을 찾아간 곳

호숫가 언덕 위 버드나무 밑에는

긴 벤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앉아 있으면 소매를 들치고

누우면 바짓가랑이를 파고드는 바람

시원하다하였더니

어느새 오수, 깨어보니 해거럼입니다

 

혼날까 봐

서둘러 집에 왔는데

그새 아이들이 와서 에어컨을 설치했다고

방 안 공기가 느긋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9 빈컵 강민경 2007.01.19 353
1028 시조 빈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7 224
1027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83
1026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06
1025 빗방울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25 97
1024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14
1023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7
1022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74
1021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9
1020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1 124
1019 시조 빛바랜 책가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3 110
1018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3
1017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1016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7
1015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4
1014 빛이 되고픈 소망에 강민경 2009.08.03 653
1013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49
1012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91
1011 시조 뼈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5 136
1010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101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