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0 12:2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 6 2023 / 성백군

 

 

10월이면 가을 아닌가

왜 이래? 프리몬트(Fremont) 날씨가 미쳤나

더위가 길바닥에 주저앉아

부모 속 썩이는 고집불통 아이처럼

가지 않겠다고 난동을 부린다

 

뒹굴고, 땅에 침 뱉듯

내 몸에서 진땀까지 쏟아 낸다마는

그래 봤자, 너 여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잖아

괜히 힘 빼지 말고 시간을 놓아줘라

 

나도 이제는 좀 편하게 살자

팔순이 눈앞인데

뭘 더 이루겠다고 힘써 보아야

몸부림밖에 더 되겠니

다 내려놓고 가볍게 훨훨 날아다니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네가 나를 부추겨!

 

당했다고

미루나무 잎사귀 하나 떨어진다

곧 고운 단풍 들 텐데

쓸데없이 고집부리는 더위 때문에

갈잎이 되었다고 아파하는 낙엽의 진언(眞言)

나를 경계(警戒)합니다

 

   1326 - 100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9 파도 강민경 2019.07.23 90
828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7
827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7
826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825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2
824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823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0
822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81
821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09
82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195
819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4
818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5
817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3
816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4
81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7
814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72
813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57
812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85
811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3
81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7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