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4 20:11

늙은 등 / 성백군

조회 수 6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늙은 등 / 성백군

 

 

늦가을 서녘 해가

나뭇가지에 걸리자

단풍잎은 석양에 멱감고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는 길이

쓸쓸하고 외로워도

뒤돌아보며 팔랑팔랑

실바람에도 힘을 냅니다

 

살날이 많아

앞길이 막막한 젊었을 때는

앞에서 안아주는 사람이 힘이 되더니만

늙어 보니까,  여생(餘生)이야 뻔한 일

 

나뭇가지 사이를 지나

단풍잎을 들추고 내게 내려앉은 석양빛이

내 뒤를 다독거립니다. 따뜻합니다.

늙은 등이

살아온 날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765
133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704
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642
131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816
130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805
129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651
128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671
127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694
12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763
125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677
124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778
123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552
122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698
»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667
120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681
119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726
118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727
117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696
11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687
115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679
Board Pagination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