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15:3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조회 수 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의 은혜 / 성백군

 

 

수면을 비추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의 촉수(觸手)

사방으로 빛을 뿌리는데

 

물가에 떨어진 낙엽 한 잎은

삶 동안 곱게 물든 단풍을 씻어내며

조용히 기도하듯 사라집니다

 

열렬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좋지만

때 되어 목숨을 순하게 드림으로

창조주의 섭리에 순종하는 것이

피조물의 아름다움입니다

 

어느새 봄이 왔다고

어린싹이 갈잎을 들추고 고개를 내미네요

제 할 일 다 하고, 아무도 모르게,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보통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1363 - 0212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36
2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6
23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8
2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70
21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9
2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19 회상 강민경 2005.09.05 279
18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1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16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4
15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1
1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1
13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7
1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1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10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0
9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8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7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7
6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