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1:46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조회 수 20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동네 화단 울 밑에

자질한 풀꽃들이

내 발걸음을 묶어 놓습니다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

혼자 있으면 별 볼 일 없는 것들인데

모여서 성()을 이루었으니

들여다보고 갈 수밖에요

 

언뜻 보면 똑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 틀립니다만

서로, 안고 엎고 보듬으면서

자기를 내어주고 남을 받아들이면서

한 몸이 되었네요

 

쎕니다

돈 없고, 백 없어서

삼류 인생이 되었다고 기죽지 마세요

모여 살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굽신거립니다

 

세상살이는

남에게 나를 맞추며 살아야 잘살고

신앙인은

하나님에게 자신을 맞추며 살아야

천국이 열린다며 자질한 풀꽃들

나 보라고 방긋방긋 웃네요

 

   1383 - 041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6
26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8
25 황혼길 새 울음소리 성백군 2013.04.23 336
24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7
23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9
2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70
21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05
20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3
19 회상 강민경 2005.09.05 283
18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4
1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5
16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6
15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4
1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2
13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8
1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99
11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6
10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32
9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5
8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Board Pagination Prev 1 ...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