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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blue>2007년 우리 집의 10대 뉴스

2007.12.29 07:05

조규열 조회 수:200 추천:7

2007년 우리 집의 10대 뉴스 전북대학교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수요반 조규열 2007년 정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여 저마다 부푼 꿈과 기대를 가지고 남다른 각오와 계획으로 설렘으로 맞았었다. 신혼부부들은 부자가 되는 꿈을 꾸며 아들 낳으려고 서둘렀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좋은 일자리를 얻게 해달라고 새해 첫날 산에 올라 소원을 빌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장사가 잘 되고 대박 나게 해 달라고 빌었고, 나는 기린봉에 올라가 3남매 가족이 모두 행복하고 하나씩 둔 손자손녀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 달라고 빌었다. 우리 부부야 아직은 건강에 별 문제는 없는 편이고, 생활은 연금으로 무리 없이 이어가니 항상 지금처럼 무탈하게만 해달라고 빌었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사는 노년이려니 싶다. 어차피 인생이란 만족과 성공만으로 엮어질 수만은 없는 일이고 희로애락의 연속이니 금상첨화란 단어보다는 설상가상이나 호사다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닐까! 나라 사정은 나아지기는커녕 국제환경의 악화와 국정의 난맥상이 얽혀 갈수록 생활이 어렵고, 젊은이들의 꿈과 비전이 실종된 채 양극화 현상은 심해지고 경제주체들의 볼멘소리만 높아지니 점입가경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올 한 해 우리 집 뉴스의 초점은 좋은 일들의 연속이었다는 생각에 고마움과 함께 가족들 모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덕이라 생각하여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올 한 해 우리 집의 10대 뉴스를 뽑아 소개한다.    ① 미국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선정된 아들   2001년부터 미국 뉴욕 주 코넬대학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해 오던 아들이 2006년 매사추세츠 주 하버드대학 케네디 스쿨에서 연구원으로 1년 동안 일하며 공부를 해 왔었다. 작년부터 몇 군데 대학교수초빙에 서류를 내고 논문 발표와 강의, 10여명의 전형위원들과의 면담 평가 등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11월 중순 미국 아이오와 주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최종 선발되어 내년 새 학기부터 근무하게 되었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온 결과라 믿어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존경과 인정받는 교수로서 많은 연구와 학문적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② 며느리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원으로 활동   2002년부터 아들이 다니던 뉴욕 주 코넬대학원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국제정치학 박사과정을 함께 공부해오던 며느리가 금년 7월부터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스탠포드대학 연구원으로 초빙되어 앞으로 2년 동안 전공을 살려 연구를 하게 되었다. 21개월 된 딸을 키우면서 공부에도 열정을 다하는 강한 생활력과 어른들을 배려하는 고운 마음씨가 항상 믿음직하고 대견스럽다. 앞으로 연구 활동도 잘 하고 논문도 잘 마무리하여 아들과 가까운 대학의 교수로 초빙되어 안정된 환경에서 많은 활동과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힘찬 박수를 보낸다.      ③ 장모님 93세로 별세     어려웠던 시절 시골에서 3남 1녀를 낳아 대학과 고등학교까지 졸업시켜 서울과 정읍에서 각자의 능력에 맞춰 자리 잡아 살게 하신 여장부이셨던 유엽분 여사님! 총명하시고 음식솜씨가 일품이셔서 동네 애경사는 물론 장 담그는 일이나 김장철에는 쉬실 틈이 없으셨다.    기억력이 뛰어나셔서 운명하시기 5일 전까지 긴 생애에 겪고 간직했었던 갖가지 옛 일들을 말씀하셔 오히려 우리가 놀랐었다. 장인어른이 별세하신 뒤 나는 언제 가느냐고 늘 말씀하셨는데 6월 27일 오전 7시 14분에 갑작스레 허망하게 가시니 아쉽고 허전한 마음뿐이다. 큰 고통 없이 하느님 믿는 집사님답게 곱고 환한 모습으로 가셨으니 다행이지 싶다. 유언에 따라 장인어른도 화장하여 함께 수목장으로 장사를 지냈다. 가족들의 휴식처가 되도록 가족 소공원으로 잘 꾸며서 그런지 많은 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④ 손녀를 돌보러 두 번째로 미국에 간 아내   2006년 11월 16일부터 한 달 반 동안 보스턴 시내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박사과정을 공부하는 아들과 며느리를 위해 8개월 된 손녀를 나와 함께 가 돌보고 왔었다. 연구와 공부에 아이까지 돌볼 여유가 없어 금년 5월 8일부터 또 한 달 반 동안 아내가 사돈댁과 교대하여 미국에 가서 생활하게 되었다. 나는 부친 제사와 계획된 행사가 있어 함께 가지 못해 미안했다. 미국 케네디공항까지 14시간을 비행한 뒤 승용차로 4시간을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인데‘여자는 약하되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입증이나 하듯 혼자서 다녀왔으니 대단한 모성애다. 덕분에 손녀도 건강하고 예쁘게 잘 자라고 있어 다행이다. ⑤ 장녀의 첫 아들 김송현, 첫 손자로 인기 독차지   의상디자이너로 서울에서 생활하다 결혼하여 서울 노량진에 보금자리 잡은 큰 딸이 2005년 7월 28일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었다. 우리 집의 첫 외손자라 관심도 많고 솔직히 정도 많이 간다. 친가 두 어른께서 장군감이라며 야무지고 영리하게 잘 키워줘 말도 잘 하고 책보기와 장난감 놀이, 자동차 놀이와 공구놀이를 좋아하는 걸 보면 커서 대단한 기술자가 되려니 싶다. 요즘엔 전화로 간단한 의사전달을 하니 기특하단 생각이 든디.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 이 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바란다. ⑥ 막내딸의 아들 돌잔치와 아파트로 이사   2005년 대구에서 결혼하고 경기도 시흥의 빌라에서 살다가 작년 4월 13일에 아들을 낳았다. 지난 4월 7일 구미시 왜관읍 리베라웨딩홀 뷔페에서 양가 가족들을 모시고 성대한 돌잔치를 가졌다. 두 아들만 있어 딸처럼 시부모님의 사랑을 받던 막내딸이 아이를 키우기에는 집이 좁고 불편하다는 핑계로 서울 언니네와도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광명시 하안동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그러니 생활여건이 좋아진 것 같다. 영리하고 똘방진 외손자가 활발하게 놀고 따뜻한 공간에서 재롱을 떨며 자라게 되어 기쁘다.   ⑦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에 등록   내가 현직에 있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수필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기초반에 등록하였다. 우리나라 수필문학계 중진이신 김학 교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연령대가 다양하고 인품이 훌륭하신 분들과 교분을 쌓으며 열심히 배우고 있어 즐겁다. 안골문우회에도 참여하며 가을 문학기행도 순천만과 무주 적상산으로 다녀왔고, 외국여행도 몇 차례 다녀왔으니 앞으로 차근차근 수필을 써볼 생각이다. ⑧ 안골노인복지회관 서예반과 수지침반에 등록   금년 2월부터 안골노인복지회관에서 운영하는 서예반에 등록하여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에 정운염 선생님으로부터 한문 예서를 배우고 있는데 평소에 써보고 싶었던 분야여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지난 12월 14일부터 작품전시회에도 출품하였는데 내년에도 한글서예와 함께 영역을 넓혀 더욱 열심히 배우고자 한다. 인격수양과 정신집중에도 좋은 취미활동이어서 계속하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고 이름 석자도 남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게 실력을 쌓는데 더욱 정진할 생각이다.    ⑨ 아내 불교 성지 중국 구화산에 다녀오다   불교 신자인 아내가 무애사 신도들과 함께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구화산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평소 불심이 강한 아내는 조상님들의 왕생극락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며 매달 초이레와 보름날이면 절에 가서 기도를 한다. 또 날마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낭송할 정도로 열성이 대단하다. 특히 올해에는 형제와 가족 중에 병원을 찾는 횟수가 잦아져 무병장수와 집안의 소원성취를 빌 일이 많으니 뜻 깊은 일이다. ⑩ 창녕 조씨 고창문중 총무로 문중행사에 참여   작년 창녕 조씨 상호군공파 고창문중 총무로 선임되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문중 일에 앞장서야 하는 부담이 컸지만 좋은 일이라 기꺼이 활동하고 있다. 4월 1일부터 3일간 전라남도 목포와 해남문중을 방문하며 부여, 가평, 마산 문중과 함께 조상들의 숭조사상과 친목, 화합을 다졌고, 11월 10일 부여에서 4개 문중의 어른이신 의자충자공의 시제와 11월 19일 경주에서 시조할아버지 시제, 11월 22,23일 흥덕시제에 참여하여 연락책과 집사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매우 보람 있는 일이었다. 올해에는 12월 19일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비롯하여 수많은 국내외 굵직한 뉴스들이 많았던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여러 가지 의혹과 부도덕한 흠결에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의 밑바닥 민심과 엉망이 된 경제라도 살려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고뇌어린 선택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며 국민과 함께 부강한 나라를 만들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선진국 반열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재임기간 동안 초심을 잃지 말고 헌신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세계화와 경제대국으로의 비약을 향해 새롭게 출발하는 새해에는 경제도 좋아지고 일자리도 많아져 국민 모두가 자기 일에 충실하며 살 맛 나는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 이런 바탕 위에 우리 가족들도 무자년 새해에는 맡은 일에 충실하고 건강하며 화목하고 웃음과 행복이 함께 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고, 1년 내내 좋은 일들만 늘 함께 했으면 좋겠다.(2007.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