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파 이기윤 서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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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한숨 돌리고 연락드립니다.

2005.05.04 10:04

박윤경 조회 수:184 추천:25

선배님,
저 윤경입니다. 어찌보면 제 아이디 솔기와가 더 편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올해로 벌써 5년차 교사가 되는데도,
매번 새해가 되면 허둥거리며 한 발 한 발 디디게 됩니다.
아니 오히려 해가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이예요.
선배님은 이제 여물대로 여물어져,
가만히 계셔도 사람의 향기가 절로 퍼지는데,
저는 갈수록 비워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 사이에 운전도 배우고,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는데도 말이예요.
참 얼마전에 교통사고로 목을 삐끗했었답니다.
사고가 나는 순간 얼마나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지나쳐 가던지!
그렇게 보면 평소에 제 머리가 얼마나 나태한지 깨달았어요.
요즘의 저는 저도 모르게 일상의 부분들을 해치우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인식없이 일상을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지...
이 세상에는 제 마음에 따라 얼마나 느낄 것이 많은가 하는
생각을 요즘들어 자주 합니다.
오늘은 어제 본 서술형 시험지를 가지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 내내 쫓기듯이 채점을 해야 할 것 같아요.
5월5일 이 신록의 풍성함을 느끼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