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12:45

백수(白手) / 성백군

조회 수 7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백수(白手) / 성백군

 

 

열심히 살았는데

와 보니, 천 길 낭떠러지라

브레이크(brake)를 밟았는데

80마일 과속이 멈추지 않아

여기저기로 튀어 오르는

백수(白手)

 

퇴직에, 자식들 분가에, 홀아비·홀어미,

혼자라 할 일이 없다만

먼저 간 친구들 뒤따르기엔

아직 여력이 남아

지인들 찾아다니며 기웃거려 보지만

이제, 그만 쉬란다. 무얼 어떻게

 

만들어라

자신만을 위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 해보며 득도하자

들로, 산으로 쉬엄쉬엄 걸으며

바삐 사느라 놓친 것 살펴보고

후미진 곳 무관한 사람들 찾아 잔양(殘陽)을 보태면

남몰래 기쁨이 찾아오느니

 

백수(白手)는 백() 가지 수()

시간이 늙음에 베푸는 마지막 배려

놓치지 말고, 넘치도록 채워

천수를 누리자

 

   1468 - 02202025

 


  1. 제자리 / 성백군

    Date2025.03.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84
    Read More
  2. 눈[雪], 눈물 / 성백군

    Date2025.03.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09
    Read More
  3. 백수(白手) / 성백군

    Date2025.03.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702
    Read More
  4. 세종시

    Date2025.03.02 Category By민바보 Views835
    Read More
  5. 봄 양기(陽氣) / 성백군

    Date2025.02.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87
    Read More
  6. 늦각기 친구 / 성백군

    Date2025.02.1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90
    Read More
  7. 단국대 아카데미에서의 문학적 향연: 안도현 시인과 해이수 소설가와 함께한 일주일

    Date2025.02.15 Category기타 By박하영 Views987
    Read More
  8. 나의 아침 / 성백군

    Date2025.02.1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34
    Read More
  9. 사람의 권세 / 성백군

    Date2025.02.0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19
    Read More
  10. 바람 앞에 민들레 / 성백군

    Date2025.01.2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92
    Read More
  11. 안개 / 성백군

    Date2025.01.2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80
    Read More
  12. 명당자리 / 성백군

    Date2025.01.1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41
    Read More
  13. 불 켜진 창 /성백군

    Date2025.01.0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23
    Read More
  14. 낮달4 / 성백군

    Date2024.12.31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05
    Read More
  15.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Date2024.12.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03
    Read More
  16. 겨울 입구 / 성백군

    Date2024.12.1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488
    Read More
  17.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Date2024.12.1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21
    Read More
  18.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Date2024.12.0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28
    Read More
  19. 담쟁이 일생 / 성백군

    Date2024.11.26 Category시조 By하늘호수 Views545
    Read More
  20.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Date2024.11.19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5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