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박을 준비하는 여자 출간화제
2005.07.24 09:47
수필가 유영희씨 수필집 출간
1급 지체장애인인 수필가 유영희씨가 가슴 저미는 주옥같은 삶의 단상들을 기록한 수필집 ‘남편의 외박을 준비하는 여자’(책읽는 사람들·9천500원)가 출간됐다.
KBS ‘아침마당’과 MBC ‘사과나무’ 프로그램에 소개돼 감동적인 그의 생을 보여주기도 했던 유씨는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매주 한편의 수필을 쓸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둘째 아들을 임신한 뒤 전신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로 투병,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렀던 그를 재생시킨 것은 남편 김기창씨의 헌신적이 뒷바라지 덕분이었다.
남편은 3년 동안 기도원 생활을 포함해 23년 동안 아내의 병 수발을 하면서도 한번도 등 돌린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작가는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런 작가와 가족들의 아픔은 유 작가에게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처절한 생존체험을 쌓게 하기도 했지만 반면 그 체험담을 수필로 풀어 쓰도록 하는 무한한 소재를 제공해 준 셈이다.
유 작가는 처녀 수필집인 이 책을 통해 가슴 깊이 담아 두었던 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투병생활 속에 아픔만이 녹아 있는 것은 아니다. 투병 생활 중에 두 아들이 ‘최고 부모님상’을 마련해 준 것을 형상화한 작품을 시작해 대머리인 친정 형제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글 ‘빛나리 삼형제’ 등의 글 속에서는 부담없는 웃음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만큼 유 작가의 이번 수필집에는 웃음과 눈물이 적절히 조화된 생활 전반의 따스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주 출생으로 지난해 ‘수필과 비평’에 ‘선생님의 마음’으로 신인상 수상과 함께 등단한 유 작가는 현재 전북문인협회와 행촌수필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고, 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 수료 중에 있다.
전북도민일보/송영석기자 sergi@domin.co.kr
1급 지체장애인인 수필가 유영희씨가 가슴 저미는 주옥같은 삶의 단상들을 기록한 수필집 ‘남편의 외박을 준비하는 여자’(책읽는 사람들·9천500원)가 출간됐다.
KBS ‘아침마당’과 MBC ‘사과나무’ 프로그램에 소개돼 감동적인 그의 생을 보여주기도 했던 유씨는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매주 한편의 수필을 쓸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과시하고 있다.
둘째 아들을 임신한 뒤 전신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로 투병, 죽음의 문턱까지 이르렀던 그를 재생시킨 것은 남편 김기창씨의 헌신적이 뒷바라지 덕분이었다.
남편은 3년 동안 기도원 생활을 포함해 23년 동안 아내의 병 수발을 하면서도 한번도 등 돌린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기에 작가는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런 작가와 가족들의 아픔은 유 작가에게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처절한 생존체험을 쌓게 하기도 했지만 반면 그 체험담을 수필로 풀어 쓰도록 하는 무한한 소재를 제공해 준 셈이다.
유 작가는 처녀 수필집인 이 책을 통해 가슴 깊이 담아 두었던 진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그의 투병생활 속에 아픔만이 녹아 있는 것은 아니다. 투병 생활 중에 두 아들이 ‘최고 부모님상’을 마련해 준 것을 형상화한 작품을 시작해 대머리인 친정 형제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글 ‘빛나리 삼형제’ 등의 글 속에서는 부담없는 웃음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만큼 유 작가의 이번 수필집에는 웃음과 눈물이 적절히 조화된 생활 전반의 따스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주 출생으로 지난해 ‘수필과 비평’에 ‘선생님의 마음’으로 신인상 수상과 함께 등단한 유 작가는 현재 전북문인협회와 행촌수필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고, 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반 수료 중에 있다.
전북도민일보/송영석기자 sergi@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