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2003.09.02 01:41
길(吉)한 일은
밝아 올 아침을 기억하며
어두운 밤의 잠자리에 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눈을 감을 때 다시 뜰 수 있다는 생각,
그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마당의 석류나무는
자디잔 가지 끄트머리 모든 것들의 조고만 손놀림을 쉬지 않는다는
그 고마움을 기억하는 데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아침의 그 눈부심에 눈이 먼다해도
무거운 커튼을 밀쳐 여는
바로 그때부터 시작된다.
밝아 올 아침을 기억하며
어두운 밤의 잠자리에 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눈을 감을 때 다시 뜰 수 있다는 생각,
그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마당의 석류나무는
자디잔 가지 끄트머리 모든 것들의 조고만 손놀림을 쉬지 않는다는
그 고마움을 기억하는 데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아침의 그 눈부심에 눈이 먼다해도
무거운 커튼을 밀쳐 여는
바로 그때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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