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2003.09.02 01:41
길(吉)한 일은
밝아 올 아침을 기억하며
어두운 밤의 잠자리에 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눈을 감을 때 다시 뜰 수 있다는 생각,
그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마당의 석류나무는
자디잔 가지 끄트머리 모든 것들의 조고만 손놀림을 쉬지 않는다는
그 고마움을 기억하는 데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아침의 그 눈부심에 눈이 먼다해도
무거운 커튼을 밀쳐 여는
바로 그때부터 시작된다.
밝아 올 아침을 기억하며
어두운 밤의 잠자리에 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눈을 감을 때 다시 뜰 수 있다는 생각,
그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우리가 잠들어 있는 사이에도
마당의 석류나무는
자디잔 가지 끄트머리 모든 것들의 조고만 손놀림을 쉬지 않는다는
그 고마움을 기억하는 데부터 시작된다
길한 일은
아침의 그 눈부심에 눈이 먼다해도
무거운 커튼을 밀쳐 여는
바로 그때부터 시작된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 | 소리가 들려요 | 문인귀 | 2004.02.21 | 503 |
61 | 고향이야기 | 문인귀 | 2004.02.21 | 470 |
60 | 부인否認 | 문인귀 | 2004.02.21 | 389 |
59 | 품 | 문인귀 | 2004.02.21 | 460 |
58 | 탈출 | 문인귀 | 2004.02.21 | 377 |
57 | 그 시어詩語 | 문인귀 | 2004.02.21 | 260 |
56 | 헌팅톤 비치에서 | 문인귀 | 2004.02.21 | 234 |
55 | 비밀에 관하여 | 문인귀 | 2004.02.21 | 264 |
54 | 몸부림치는 섬 | 문인귀 | 2004.02.21 | 243 |
53 | 상실 | 문인귀 | 2004.02.21 | 366 |
52 | 목화유래木花流來 | 문인귀 | 2004.02.21 | 622 |
51 | 새김질 | 문인귀 | 2004.02.21 | 334 |
50 | 네, 걷겠습니다 | 문인귀 | 2004.02.20 | 322 |
49 | 우리우리 설날에 | 문인귀 | 2004.01.21 | 226 |
48 | Re..또 다른 빛 | 문인귀 | 2003.11.20 | 366 |
47 | 빛 | 문인귀 | 2003.10.18 | 328 |
46 | 느낌표 | 문인귀 | 2003.09.21 | 241 |
45 | 또 하나 금강경 | 문인귀 | 2003.09.02 | 197 |
44 | 석류는 | 문인귀 | 2003.09.02 | 317 |
» | 입춘대길 | 문인귀 | 2003.09.02 | 3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