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4 / 과일진열대(주)

2008.09.09 10:23

김영교 조회 수:917 추천:80

과일 진열대에 넘실대는 주홍색 물결 (나를 철썩댄다) 칭칭 감긴 붕대 속의 내 가슴에 밀려오는 바닷바람 의사소통의 막힌 절벽에서 소리지르다 떨어지는 꿈 부스러기 크고 작은 포말이 되어 아득히 떠밀려 간다 계절의 갈라진 틈새로 늘어나는 긴 목 수압에 못 이겨 생선 눈알 자꾸 튀어나온다 둘러봐도 오라버니 휘파람 소리 들리지 않고 야자수에 걸린 달 내 목을 기어오른다 진열대는 속시원하게 모국어로 떠들어대는 고향집 뒤뜰의 감나무 산 페드로 비치에에서 주홍 빛 진하게 익어버린 내 얼굴 그 안에 주렁주렁.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50 영광의 십자가 ( 교) 김영교 2003.04.09 312
649 기억의 방에 그림 한 장 김영교 2003.04.13 462
648 성경 김영교 2003.04.15 292
647 감사 바다 김영교 2003.04.21 336
646 빨간 흐름 김영교 2003.04.29 333
645 Breathing life 김영교 2003.04.29 403
644 거울은 말 없이 김영교 2003.04.30 678
643 사모곡 김영교 2003.05.07 417
642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김영교 2003.05.08 788
641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김영교 2003.05.10 622
640 꿈을 향하여 김영교 2003.05.14 454
639 생명의 날개 김영교 2003.05.14 465
638 Re.생명의 날개 김영교 2003.05.14 557
637 情다발을 딱소리로 엮어 김영교 2003.05.21 453
636 손 바닥 강물 김영교 2003.05.27 471
635 위대한 웃음소리 김영교 2003.06.09 515
634 화두-길 김영교 2003.06.10 727
633 폭포 (교) 김영교 2003.06.14 453
632 하늘거울 김영교 2003.06.14 529
631 홀 인 원 김영교 2003.06.14 45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7
어제:
33
전체:
648,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