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누구인가 / 김영교

2010.02.19 03:00

김영교 조회 수:452 추천:123

외출전에 일어나는 참으로 눈치 없는 일* 하나 얕은 실개천이 터지면 그 허망의 투신을 막는 제방작업 눈물겹다 움직임을 벗고 일단 멈춤에 눕는 몸 뜨거운 심장을 떠나는 붉은 눈물 긴장의 역주 그 생명 한 줄기 때론 발 앞에 응고의 때 놓쳐 추락하는 우둔함 혈관 숲을 돌면서 쉴 줄 모르는 세포들 하늘가슴에 기대는 순간 놀라운 흐름은 서서히 정지 미련없는 떠남에서 겹치면서 비켜가는 삶의 약속 피어난다 식어가는 체온 한번이라도 손잡아준 적 없고 따끈한 사랑국 한 사발 나누어준 적 없는데도 나를 위해 진홍의 액체 방울방울 땀도 눈물도 다 쏟아 우주 크기의 낙하 세상 가득 채운 낮아짐 나의 빈혈세계를 날아 오르며 뼈속까지 비우게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한 오라기 실도 걸치지 못한 벗은 나를 지켜보는 당신은 진정 누구인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김영교 2017.05.22 18466
669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22 9571
668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2 9151
667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김영교 2017.03.26 8973
666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14 8938
665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07 4581
664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김영교 2017.10.04 4332
663 에니미모 김영교 2010.12.13 1579
662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김영교 2007.02.28 1482
661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김영교 2018.02.07 1364
660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김영교 2017.04.11 1344
659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kimyoungkyo 2018.08.08 1254
658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657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김영교 2017.09.17 1196
656 쉬어가는 의자 김영교 2016.11.06 1152
655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13 1134
654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653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652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8 1091
651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김영교 2017.10.24 108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0
어제:
81
전체:
648,580